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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과연 특별한 나라인가?’

영미문화

이 책 제목을 보고 미국이 특별한 나라였던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미국은 한국보다 큰 나라, 선진국, 민주주의의 시초 이런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지 미국이 특별한 나라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 제목만 보고도 내용이 어떨지 흥미를 갖게 되었다. 미국의 프런티어는 미국을 가장 미국답게 만들었던 근거를 제공을 하였고 그리고 미국 하면 광활한 서부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서부라는 의미를 더욱 포괄하는 단어가 프런티어이다. 프런티어는 지역적, 외형적인 의미 그 이상을 함축하고 있고 거기에는 미국의 정신이 담겨 있고, 미국 역사의 독특함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위에서 썼듯 미국 하면 광활한 서부가 떠오른다. 제재소를 건설하던 중 우연히 아메리칸 강에서 반짝이는 사금을 발견하여 순식간에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금광이 발견된 지 태 2년이 되지 않아서 9만 명이 캘리포니아에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현재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문명을 이끄는 새로운 첨단으로, 미국 문명의 단면으로 급부상 하였고 그곳으로 간 사람들은 미국 물질주의, 한탕주의, 개인주의, 모험주의, 그 모두를 대표한다.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보다 다양한 이민자들로 모여 있다. 특히 중국인 이민자들인데 이상한 질병이 발병할 때마다 그것은 더러운 중국인들이 멀리 동양에서 가져온 전염병이라고 하여 황색 공포는 순식간에 미국 전체를 덮쳤다. 그 결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이민 제한법인 중국인 이민 금지법이 탄생하였다. 중국인들이 인종주의의 대표적 희생양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인종주의 보다는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적 이유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캘리포니아의 남부는 주로 항공 산업의 중심부가 되었고 북부는 선박 관련 산업의 중심부가 되었다. 이렇게 미국은 동부의 뉴욕, 서부는 캘리포니아로 큰 도시로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프런티어의 역할이 아주 중요 했다.

다음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살펴볼 수 있겠다. 유럽에서는 영국은 민주주의의 중추적 버팀목이 된 지방 자치제가 발흥 하였고, 프랑스는 가장 큰 장애물로 등장하는 중앙 집권적 군주제를 탄생 시켰다. 프랑스인 토크빌은 왜 같은 유럽인인데도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민주주의가 만들어지고 있을까? 이 의문을 갖고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토크빌의 눈앞에 펼쳐진 미국이라는 곳에서는 그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민주주의가 실행되고 있었다. 자유와 평등의 적절한 조화, 그것이 미국 민주주의의 우선적인 특징임을 토크빌은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도 민주주의 이념으로 사회를 이끌어 나가지만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 이념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자유와 평등이 존재해야 하는 사회에서 때로는 모순되는 상황이 자주 발견되고 이슈거리로 나오기까지 한다. 또한 이 책의 토크빌은 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미국의 상황은 바로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모든 조건의 평등이라고 하였다. 누구나 평등한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가능케 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조건이나 기회를 준다는 것은 쉽지만 않은 일인 것 같다.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 난다고 해서, 또는 더 부유하다고 해서 조건을 다르게 시작하지 않는다는 사상이 미국을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평등 이념을 이상적으로 실현 시킨 것 같다.

다음으로 미국의 남북 지역정서도 중요한 역사 부분이다. 초기에 미국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던 해밀턴주의와 제퍼슨주의를 살펴보면 해밀턴은 강한 중앙 정부 중심적인 연방주의를 주장했고, 제퍼슨은 권력 분산과 지방 중신적인 주권론를 주장하였다. 해밀턴은 강한 상공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신속하게 본 궤도에 올려 좋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제퍼슨은 농업 중신의 서두르지 않는 경제 정책을 원했다. 해밀턴은 헌법이란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 제퍼슨은 글자 그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해밀턴은 강한 군대를 육성해야 한다고 믿었고, 제퍼슨은 국가 방위에 필요한 최소한의 병력만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해밀턴 철학은 힘과 질서, 제퍼슨의 철학은 자유이다. 이 철학적 대립의 밑바닥에는 역시 남과 북이라는 지역 대결이 있었다. 해밀턴 사상과 그의 경제 정택은 북부의, 제퍼슨 사상은 남부의 이해 타산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북부는 빠른 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어 가는데 반하여 남부는 여전히 농업 중심의 비교적 정체된 경제 제도가 정착되고 있었다. 이러한 경제적 차이점은 남과 북의 지역 구도를 더욱 심화시켰다. 독립 후 이러한 성향은 더욱 가속화 되었는데 남부는 이제 목화 왕국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이 새로운 변화는 남부의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고 식민지 개척 시기부터 이른바 돈이 되는 작물을 찾아내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담배 재배에 생산 되면서 남부 식민지의 생명줄이 되었고 남부에는 플렌테이션 문화가 이루어 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플렌테이션은 노예 제도가 남부에 정착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백인들은 크든 작든 자신의 농사를 짓길 원했지 농장주 밑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흑인 노예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수치로 생각했다. 그리하여 목화 왕국은 독특한 남부의 귀족 문화를 가속화시키면서 산업화되고 있는 북부의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되었다. 경제 체제의 차이점은 남과 북의 문화를 고착화시키며 한 연방 국가 안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기에 다가올 남북 전쟁은 일종의 문화 전쟁인 셈이다.

다음은 미국의 다문화주의를 볼 수 있다. 미국은 서부 개척부터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안에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은 여럿으로 흩어져 있는 느슨한 하나를 여럿으로 구성되었지만 강력한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미국의 역사 곳에서 끊임없이 시도되었다. 뉴욕은 그야말로 일찌감치 다양한 인종과 민족, 그리고 종교적 성향을 가진 메트로폴리탄이 되었고 뉴욕의 다양성은 그래도 유지 되었다. 미국은 시작부터 분명 다문화 사회였고 거기서는 문화적 융합이란 그 필요성도 없었고 그런 강요도 없었다. 점차 유럽의 전통을 뒤로 하고 미국인이라는 의식을 마침내 갖게 되었다.

미국의 서부, 민주주의, 지역 정서, 이 모두 미국을 미국답게 만들었던 주요한 주제 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미국의 주제 혹은 문제들이 다른 여러 나라들에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교훈을 줄 것이다. 미국의 특별함에 가장 일차적인 판단의 주제는 바로 미국인들일 것이다. 책에서 나왔듯이 미국은 정적인 나라가 아니라 동적인 나라이다. 미국은 만들어 지고 있는 나라이지 이미 완성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의식이 다른 나라와의 대외 관계에서 어떻게 적용되었는가는 또 다른 문제이며 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지금의 미국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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